안녕하세요~

늦은 나이에 성우를 준비하려다, 일단은 가장 기초적인 발음과 발성부터 제대로 갖춰야할 것 같다는 생각에 스피치 학원을 등록했습니다.

근데 정말 운 좋게도 성우로 활약하고 계신 최효성 강사님이 절 1:1로 가르쳐 주셔서, 기대했던 것보다도 훨씬 많은 것을 얻어가네요 ^^

사실 학원에 등록하기 전에는 정확히 제 문제가 어떤 것인지, 또 어떻게 고쳐야하는지는 전혀 몰라서 답답했었습니다.

하지만 강사님께서 제 문제점을 정확히 캐치해주시고, 수업이나 과제를 거기에 딱 맞추어 진행해주셨어요.

제가 말하는 걸 녹화해서 다시 들어본 다음 잘못된 부분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범답안을 직접 들려주시고,

또 이해하기 어려운 부분이 있으면 비유 같은 걸 활용해 최대한 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셨습니다.

제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항상 되물어보시고, 제가 잘 모르거나 어려워하는 부분은 어떻게든 해소하고 넘어가려고 힘써주셨어요.

이런 피드백 덕분에 시간이 갈수록 제가 뭘 잘못하고 있고 그걸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손에 잡힐 듯이 분명해진다는 걸 느꼈습니다.

거기에 일대일 수업만 해주신 게 아니라, 감사하게도 강사님이 진행하고 있던 다른 수업을 잠깐 같이 듣게 해주시기도 했는데요.

심화반 수업이었기에 다른 수강생분들의 수준이 정말 높았고, 그 분들과 제 자신을 비교하면서 또 많은 걸 느끼고 배우게 되어 뜻깊었습니다.

약 3달이라는 시간 동안 강사님한테 발음, 호흡, 발성, 표현력 같은 걸 배웠는데요, 배운 걸 완전히 체화하려면 여전히 갈 길이 멀지만...

그래도 학원에 상담 받으러 왔을 때와 비교하면 너무나도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.

예전엔 전혀 몰랐지만, 이제와 돌이켜보니 저는 학원에 오기 전까지는 '말을 하는' 게 아니고 그냥 소리를 아무렇게나 되는 대로 내뱉는 수준이었습니다.

그런데 이제야 비로소 입이 좀 트인 것 같고, 아직 미숙하긴 해도 진짜 '말을 할' 수 있게 된 거 같아요.

거기다 단순히 입만 트인 게 아니라, 사람의 입에서 소리가 어떻게 나는지 조금은 알 수 있게끔 '귀가 열리게' 되었다는 점도 너무나도 기쁩니다.

학원에서의 3개월은 배우면 배울수록 알고 싶은 게 더 많았던 보람찬 시간이었어요. 할 수만 있다면 강사님을 24시간 제 옆에 모셔다 놓고 배우고 싶을 정도입니다...

아무튼 이제 보니 학원 모토가 '기대 그 이상, 라온제나 스피치 학원'이었네요. 정말 그 말 그대로였습니다.

스피치와 관련해서도 당연히 기대 이상의 수업이었지만, 라온제나를 선택한 덕에 전혀 의도치 않게 성우나 연기와 관련해서도 강사님께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었으니까요 ㅎㅎ

또 강사님의 고갈되지 않는 열정과 에너지 덕에 저도 자극을 받아서, 강사님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 과제를 최대한 열심히 수행했었습니다.

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가르침과 조언,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고 절 이끌어주신 강사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. ㅠㅠ

이번에 학원에서 배운 것들은 학교에서 배웠던 것처럼 잠깐 외웠다가 잊혀지는 것들이 아니라,

성우를 목표를 하는 저의 든든한 토대가 될 테니까요, 아마 성우가 된다면 라온제나와 여기서 배운 것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.

그동안 정말 즐거웠고 또 감사했습니다!